耽羅聞見錄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제주 견문록
18세기 조선의 지적 신선함을 보여주는 문헌을 소개하는『18세기 지식』시리즈. 참신한 시각을 갖춘 18세기의 문헌을 살펴보며, 18세기를 더 넓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로 현대인의 지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주제를 다룬 단행본을 번역하였다. 시기적으로는 18세기에 속하는 자료가 많고, 일부는 19세기 전반기에 나오기도 했다.
〈탐라문견록, 바다 밖의 넓은 세상〉은 18세기의 지식인 정운경이 제주의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관찰한 기록을 담은「탐라문견록」을 소개하는 책이다.「탐라문견록」은 1731년에 정운경이 제주 목사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제주로 건너가 낯선 땅의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여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제주 견문록
18세기 조선의 지적 신선함을 보여주는 문헌을 소개하는『18세기 지식』시리즈. 참신한 시각을 갖춘 18세기의 문헌을 살펴보며, 18세기를 더 넓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로 현대인의 지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주제를 다룬 단행본을 번역하였다. 시기적으로는 18세기에 속하는 자료가 많고, 일부는 19세기 전반기에 나오기도 했다.
〈탐라문견록, 바다 밖의 넓은 세상〉은 18세기의 지식인 정운경이 제주의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관찰한 기록을 담은「탐라문견록」을 소개하는 책이다.「탐라문견록」은 1731년에 정운경이 제주 목사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 제주로 건너가 낯선 땅의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여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특히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떠내려갔다가 표류민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또한 제주를 다녀간 사람들의 기록을 읽고 주제별로 나눠 제주의 인문지리적 특징을 정리하였으며, 직접 제주도를 둘러보고 그들이 빠뜨린 내용과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또한 제주에서 재배하는 감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표류사나 한일교류사의 측면에서는 물론, 제주 문화사나 감귤 재배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헌이다.
저자 : 정운경
정운경(鄭運經, 1699~1753) 자가 도상(道常), 호는 동리(東里)이다. 그는 1699년 2월 13일에 태어나 1753년 3월 28일에 세상을 떴다. 족보에는 문집이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부인 남원 윤씨와의 사이에 딸만 둘을 두었다. 동생 정운유의 둘째 아들 후조(厚祚)를 입계하여 후사를 이었다. 후조 또한 후사 없이 세상을 떴다. 동생 정운유(鄭運維, 1704~1772)는 문과 급제 이후 영조의 신임을 받아 대사간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공조 판서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정운유의 아들은 조선의 다빈치로 불리는 정철조(鄭喆祚, 1730~1781)였다.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 높았던 이가환(李家煥)이 바로 정운유의 사위였다. 정운경은 소북(...
저자 : 정운경
정운경(鄭運經, 1699~1753) 자가 도상(道常), 호는 동리(東里)이다. 그는 1699년 2월 13일에 태어나 1753년 3월 28일에 세상을 떴다. 족보에는 문집이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부인 남원 윤씨와의 사이에 딸만 둘을 두었다. 동생 정운유의 둘째 아들 후조(厚祚)를 입계하여 후사를 이었다. 후조 또한 후사 없이 세상을 떴다. 동생 정운유(鄭運維, 1704~1772)는 문과 급제 이후 영조의 신임을 받아 대사간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공조 판서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정운유의 아들은 조선의 다빈치로 불리는 정철조(鄭喆祚, 1730~1781)였다.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 높았던 이가환(李家煥)이 바로 정운유의 사위였다. 정운경은 소북(小北)의 집안이었다. 그 자신이 입사(入仕)하지 않았고, 입계한 정후조 또한 후사를 잇지 못해 《탐라문견록》을 비롯한 그의 문적들은 흩어지고 말았다. 아버지를 따라 제주도로 건너왔을 때 그는 33세의 중년이었다. 제주목에 머물면서 특별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틈틈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다니며 지냈다. 그의 시문은 따로 전하는 것이 없다. 다만 《증보탐라지(增補耽羅誌)》에 산방굴사(山房窟寺)와 망경루(望京樓)를 읊은 7언율시 두 수가 실려 있을 뿐이다.
역자 : 정민
한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시미학산책》,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 《꽃들의 웃음판》을 통해 한시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도교적 상상력의 문제를 다룬 《초월의 상상》, 새의 기호학적 의미를 문학과 회화를 통해 읽어본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등 다양한 지적 편력을 보여주었다. 잠언풍의 청언소품을 모아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책읽는 소리》, 《내가 사랑하는 삶》, 《죽비소리》 등을 펴냈다. 최근에는 《미쳐야 미친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으로 사회문화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문학을 넘어 문화사 전반으로 글쓰기와 사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